미국 vs 한국 스타벅스 차이점, 10년간 직접 경험한 프리퀀시·굿즈 후기
미국 스타벅스와 한국 스타벅스는 과연 무엇이 다를까요?
같은 브랜드임에도 각 나라의 문화와 소비 성향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과 브랜드 경험을 선사합니다.
미국에서 스타벅스(Starbucks)는 제게 디즈니(Disney)나 맥도날드(Mcdonald's)처럼 일상에 스며든 친숙한 브랜드였습니다.
반면, 한국의 스타벅스는 e-프리퀀시를 모으고 한정판 굿즈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이른 아침부터 활기가 넘치는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공간'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한국에서 처음 접한 e-프리퀀시와 굿즈 문화, 동네마다 활기찬 매장 분위기, 그리고 최근 경험한 무료 드립커피 행사까지—한국의 스타벅스는 제게 미국과는 또 다른 신선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미국 본토의 덤덤한 일상과 한국만의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 그 두 세계의 스타벅스를 비교해 봅니다.
미국 스타벅스 브랜드 이미지
미국에서 스타벅스는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익숙한 커피 브랜드였습니다.
뉴욕처럼 카페가 많은 도시에서도 스타벅스는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출근길에 커피를 사거나 잠시 쉬어 가는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용했습니다.
저에게 미국 스타벅스는 특별한 날 찾아가는 곳이라기보다 일상에서 편하게 들를 수 있는 친숙한 장소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좋았던 기억 중 하나는, 당시 골드 회원에게만 제공되었던 드립커피 매장 리필 서비스입니다.
매장에서 드립커피를 한 잔 마신 뒤, 나갈 때 한 잔을 더 리필해 받아 가던 그 소소한 여유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 스타벅스와 미국 스타벅스의 관계: 지분 구조와 운영 방식 정리
많은 분들이 한국 스타벅스는 미국 본사가 직접 운영한다고 생각하시지만, 현재 한국 스타벅스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국내 법인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 한국 스타벅스의 시작: 이마트와 미국 본사의 합작
한국 스타벅스는 처음부터 미국 스타벅스가 단독으로 운영한 법인이 아니었습니다.
국내 기업인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합작 법인(스타벅스커피코리아)을 설립하여 공동으로 매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2. 2021년 지분 구조의 대변화 (이마트와 싱가포르투자청)
2021년, 한국 스타벅스의 소유 구조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마트의 최대주주 등극
이마트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지분 67.5%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되었습니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의 참여
나머지 지분 32.5%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인수했습니다.
3. 사명 변경 및 현재 운영 형태 (SCK컴퍼니)
이 지분 인수 과정에서 미국 스타벅스 본사는 한국 법인의 지분을 전량 정리했습니다.
이후 사명을 기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 'SCK컴퍼니'로 변경하였습니다.
따라서 현재 한국 스타벅스는 미국 본사 소속이 아니라, 국내 유통 대기업인 이마트와 싱가포르투자청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의 별도 독립 법인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스타벅스에서 느낀 익숙함과 새로운 점
한국에서 스타벅스를 매장은 미국과 분위기가 상당 부분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매장의 분위기와 로고, 익숙한 메뉴를 보면 미국에서 이용하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한국에서 스타벅스를 이용하면서 새로운 재미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프리퀀시와 굿즈 문화였습니다.
한국 스타벅스만의 재미, 프리퀀시와 굿즈
한국 스타벅스를 이용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프리퀀시였습니다.
정해진 음료를 구매하면서 적립한 프리퀀시를 기준으로 시즌별 증정품을 받을 수 있는 방식입니다.
미국에서는 커피를 사면 그것으로 구매 경험이 끝나는 느낌이었다면, 한국에서는 음료를 마신 기록이 쌓여 하나의 굿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3가지의 새로운 음료를 미션음료로 마셔야하는데 이 미션음료는 비싸고 달아서 최향에 늘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션음료를 마셔가며 두개나 받았던게 바로 보니키아와 협업한 포터블 무드등 입니다.
그런데 프리퀀시가 채워지고 막상 교환하려고 보니 제가 원하는 무드등이 품절된 상태였습니다.
지방 소도시에만 조금 남아있어서 안타까웠는데, 당시 스타벅스에서 추가 물량을 다시 풀면서 예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스타벅스 앱에서 아침에 예약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직접 클릭해서 원하는 상품을 예약해야 했습니다.
며칠 동안 계속했던 무드등 예약 도전
저는 원하는 무드등을 원하는 지역의 매장에서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매일 아침 알람을 맞춰 놓고 예약에 도전했습니다.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원하는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동시에 맞아야 했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아서 빠르게 예약하지 않으면 원하는 상품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평소라면 단순히 커피를 사는 것으로 끝났을 텐데, 이번에는 원하는 상품을 얻기 위해 며칠 동안 기다리고 앱을 확인하고 예약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콘서트 티켓도 예매 오픈 시간이 있고 먼저 클릭한 사람부터 대기를 통해 들어가서 사는 방식이라 이런 건 살면서 어느새 익숙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라떼, 한국에서는 아메리카노
미국에 있을 때는 스타벅스에서 라떼를 자주 마셨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는 우유가 들어간 커피가 예전 그 맛과 달라서 입맛에 잘 맞지 않았습니다.
커피는 결국 물이나 우유가 어떤 맛을 내느냐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지니까요.
미국 우유의 고소함에 익숙해져 있던 탓인지, 저에게는 한국에서 마시는 라떼보다는 아메리카노가 그나마 입맛에 더 잘 맞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자연스럽게 한국 스타벅스에서는 아메리카노를 찾게 되었습니다.
한국 스타벅스의 오픈 시간과 굿즈 진열대
제가 자주 이용하는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오전 7시부터 문을 엽니다.
아침 일찍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이용하기 편했고, 출근이나 외출 전에 잠시 들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물론 지역과 매장마다 영업시간은 다르기 때문에 방문하려는 매장의 운영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 스타벅스에서 또 하나 재미있게 느낀 것은 굿즈 진열대입니다. 시즌별로 굿즈가 나옵니다. 브랜드와 협업도 많이 합니다.
커피를 주문한 뒤 기다리는 동안 진열된 상품을 구경하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갑니다.
텀블러나 머그컵처럼 실용적인 제품부터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상품까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커피를 마시러 갔다가 굿즈를 한참 둘러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풍경에서 느껴지는 차이: 일회용 컵과 다양한 연령대의 바리스타
미국 스타벅스에서는 매장 안에서 마셔도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텀블러나 매장용 머그잔을 쓰는 사람을 보기 드물죠.
반면, 한국은 환경 규제와 문화적 인식 덕분에 매장 내 머그잔이나 다회용 컵 사용이 일상화되어 있어, 두 나라의 묘한 친환경 풍경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큰 차이는 매장을 지키는 직원들의 모습입니다.
한국 스타벅스는 활기차고 트렌디한 20대 바리스타들이 매장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반면, 미국의 스타벅스는 대학생부터 백발이 성성한 시니어까지 연령대가 무척 다양합니다.
오늘 아침 직접 경험한 굿 커피 데이
평일 오전 9시쯤 매장을 방문했는데, 마침 선착순으로 드립커피를 제공하는 굿 커피데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평소에는 아메리카노를 주로 마시는 편이라 한국 스타벅스에서 드립커피를 따로 주문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날 무료로 받아 마셔 보니 생각보다 맛이 좋았습니다.
한국에 온 지 10년이 되었지만 스타벅스에서 이런 방식으로 드립커피를 받아 마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 덕분에 뭔가 좋은 일이 생긴거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치며
그러다 몇년만데 다시 스타벅스의 초록색 플라스틱 시그니처 빨대가 진열대에 놓여진 걸 보았을때 정말 반가웠습니다.
요즘 한국에는 중국인들이 정말 많아지고, 중국의 티 음료 브랜드가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까지 곳곳에 크게 매장을 내며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적잖이 놀라곤 합니다.
이런 변화와 최근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에서 대중의 일상 속에서 스타벅스가 여전히 굳건히 사랑받고 있다는 점이 느껴져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