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롭 구두 John Lobb, 성공한 남성들이 선택하는 이유
존롭 John Lobb은 1849년 영국에서 시작된 하이엔드 남성화 브랜드로, 현재 프랑스 라인은 에르메스 그룹 소속입니다.
왕실 워런트를 받은 전통 있는 제화 기술과 상징성 덕분에, 명품 남성화를 찾는 분들 사이에서 꾸준히 검색되는 이름입니다.
이제 막 자리를 잡고 높아진 사회적 지위에 걸맞은 격식을 갖추고 싶은 분들일 거라고 짐작합니다.
왜 이 브랜드가 성공한 남성들 사이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는지 궁금해져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에르메스 그룹 안에서도 에르메스 본사 구두보다 존롭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존 롭 John Lobb, 두 개의 이름을 가진 브랜드
존 롭을 이해하려면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지금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존롭'은 사실 두 개의 서로 다른 회사입니다.
존 롭 런던 John Lobb Ltd.
- 1849년 존 롭이 처음 구두를 만들기 시작해, 1866년 런던 세인트 제임스에 공방을 연 오리지널 브랜드입니다. 지금도 가족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오직 비스포크 맞춤 제작만 고집합니다. 기성화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매장에서는 만나기 어렵습니다.
존 롭 파리 John Lobb Paris:
- 1976년, 에르메스가 존 롭의 프랑스 지점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면서 탄생했습니다. 지금 백화점이나 편집숍에서 흔히 보는 '존롭' 기성화는 대부분 이 에르메스 계열 존 롭 파리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즉, 우리가 흔히 구매할 수 있는 존롭 구두는 에르메스 그룹의 하이엔드 남성화 라인입니다.
브랜드의 가치
1. 수십 개 공정을 거치는 전통 제화 방식
존 롭은 굿이어 웰트 Goodyear welt 방식을 비롯한 전통 제화 기법을 고수합니다. 밑창과 갑피를 실로 꿰매 연결하는 이 방식은 기계로 접착하는 방식보다 시간과 숙련도가 훨씬 많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밑창 교체가 가능해 수십 년을 신을 수 있는 내구성을 갖게 됩니다.
2. 왕실이 신던 브랜드라는 상징성
존 롭은 왕실 납품 인증인 영국 왕실 워런트 Royal Warrant를 받은 이력이 있는 브랜드입니다.
대표 모델 중 하나인 '윌리엄 William' 몽크스트랩은 윈저 공 에드워드 8세를 위해 개발된 디자인에서 출발했다는 스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역사적 서사가 브랜드 가치를 뒷받침합니다.
3. 에르메스 그룹의 품질 관리
파리 라인은 에르메스 산하에 있는 만큼, 가죽 소싱부터 마감까지 에르메스 특유의 장인정신 기준이 적용됩니다.
이 때문에 다른 하이엔드 구두 브랜드보다도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 모델
윌리엄 William:
- 몽크스트랩 스타일의 대표작으로, 앞서 소개한 윈저 공의 일화로 유명한 모델입니다.
로페즈 Lopez:
- 페니 로퍼 스타일로, 브라운 스웨이드 소재가 특히 인기 있는 존 롭의 명작으로 꼽힙니다.
에드가 Edgar, 헤이우드 Heywood 등
- 옥스퍼드·더비 라인도 클래식 정장 구두로 자주 언급됩니다.
가격대와 구매 시 참고할 점
가격대
국내 소매가 기준 모델에 따라 150만 원대부터 500만 원 이상까지 폭넓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로퍼류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150만~200만 원대, 정장용 옥스퍼드나 한정 소재 모델은 400만 원을 넘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이즈
존 롭은 영국식 UK 사이즈 체계와 함께 발볼까지 E, F 등 알파벳으로 따로 표기됩니다. 다른 브랜드보다 발볼이 좁게 나온다는 평이 많아, 처음 구매하신다면 반드시 매장에서 실측 후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장 신경 써야 할 신발의 청결함
개인적으로 남성분들이 존롭 같은 고가 구두를 신을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청결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구두라도 관리가 안 되어 있으면 그 가치가 전혀 드러나지 않고, 반대로 관리만 잘 되어 있으면 오래된 구두도 훨씬 품격 있어 보입니다.
기본 관리 루틴
- 신고 나서는 젖은 천이나 부드러운 헝겊으로 먼지와 오염물을 가볍게 닦아냅니다. 매번 신을 때마다 이 습관만 들여도 관리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 먼지를 턴 뒤 구두 솔로 표면을 정리하고, 슈크림이나 가죽 로션을 발라 가죽에 영양을 공급합니다.
- 신발 모양이 무너지지 않도록 슈트리나 구겨진 신문지를 넣어 보관합니다. 특히 굿이어 웰트 방식은 구조가 탄탄한 만큼, 형태를 잘 유지하면 그만큼 오래 신을 수 있습니다.
얼룩이나 오염이 심할 때
- 가죽은 원칙적으로 물 세탁을 피해야 하지만, 얼룩이 심한 경우 전용 가죽 클리너나 슈샴푸로 부분 세척한 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시킵니다.
- 직사광선이나 난방기 근처에서 급하게 말리면 가죽이 갈라지거나 변형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 스웨이드 소재는 물에 특히 취약하므로, 전용 스웨이드 브러시와 스웨이드 전용 클리너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 보관 시
- 장마철이나 오래 신지 않는 시즌에는 습기 제거를 위해 신발장에 제습제를 함께 넣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 리솔링이 가능한 구조이니, 밑창이 많이 닳았다 싶으면 버리기보다 전문 수선점에서 밑창 교체를 받아 오래 이어 신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Q. 존롭과 에르메스 구두는 같은 회사인가요?
정확히는 존 롭 파리가 에르메스 그룹 소속입니다. 에르메스 자체 브랜드로 나오는 구두와는 별개의 라인이지만, 같은 그룹 안에서 품질 기준을 공유하는 관계로 보시면 됩니다.
개인적인 취향을 말씀드리자면, 같은 그룹 안에서도 에르메스 본사 구두보다 존롭 쪽이 더 멋지다고 느껴집니다.
에르메스는 로고나 디자인 요소로 브랜드가 눈에 띄게 드러나는 편이라면, 존롭은 로고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뭔가 고급스러운 구두'라고만 느끼지만, 아는 사람은 가죽의 결과 마감 특유의 분위기만으로 '아, 존롭이구나' 하고 알아봅니다.
Q. 존롭 런던 비스포크와 존롭 파리 기성화는 가격 차이가 얼마나 나나요?
비스포크는 개인 발 모양을 뜬 라스트를 따로 제작하는 과정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기성화보다 몇 배 이상 비싸고 제작 기간도 수개월이 걸립니다.
일반적으로 구매 가능한 존롭은 대부분 파리 라인의 기성화라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Q. 30대 남성이 첫 하이엔드 구두로 존롭을 골라도 괜찮을까요?
관리만 잘 하면 수십 년을 신을 수 있는 내구성과 브랜드 상징성을 함께 갖췄다는 점에서, 첫 하이엔드 구두로도 무리 없는 선택으로 꼽힙니다.
로퍼처럼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모델부터 시작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결론
존롭은 왕실 워런트의 역사와 전통 제화 기법, 그리고 에르메스 그룹의 품질 관리가 겹겹이 쌓인 브랜드입니다.
이제 막 성공을 이루고 스스로에게 좋은 것을 허락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존롭을 첫 하이엔드 구두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 관리하며 신을 수 있다는 내구성과 상징성이, 그 시작을 기념하기에 잘 어울리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사이즈와 발볼을 꼼꼼히 확인하시고, 정품 유통 경로를 통해 구매하시길 권장드립니다.
※ 본문의 가격 정보는 조사 시점 기준이며, 시즌과 환율, 매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구매 전 공식 채널에서 최신 가격을 확인하시길 권장드립니다.


